서울 동작구 노들역 인근 한강대교 밑에서 지난 20일 자전거를 타던 20대 남성 B씨와 50대 남성 C씨가 일면식도 없는 30대 남성 A씨로부터 갑작스러운 날아차기를 당했다. 이 사건은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되면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고, 가해자 A씨는 상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C씨는 쇄골이 완전히 부러져 철심을 추가로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6개월에서 1년 동안 철심을 유지해야 하는 상태다. C씨는 요리사로 일했지만, 회사에서 기다려줄 수 없다며 퇴사 논의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한다.
B씨는 A씨의 발차기를 가슴과 쇄골 부위에 맞고 넘어진 상황이었다. 헬멧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큰 부상은 피했다. 이후 B씨는 "합의하지 않고 가해자의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자전거와 부딪힌 경험이 있어 두려웠고, 피해자들이 자신의 손짓에도 비켜주지 않아 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블랙박스 영상 등 증거를 확인한 결과, 피해자들은 보행자 도로를 침범하지 않았고 A씨를 위협하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인 쪽은 A씨였다.
경찰은 현재 A씨를 상해 혐의로 조사 중이며, 사건 경위를 철저히 파악하고 있다. 피해자들의 입장과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가해자의 처벌 수위에 대해 검토 중이다.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이유 없는 폭력이 너무나 무섭다"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피해자 B씨는 JTBC 보도 이후 유튜브 댓글을 통해 "블랙박스를 꼭 달고 다녀라"며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