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가 설립한 더본코리아가 오는 11월 유가증권시장(KOSPI)에 상장한다. 이 상장 결정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공모가가 3만 4,000원으로 확정되면서 이루어졌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더본코리아는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을 크게 초과하는 3만 4,000원을 확정했고, 이로써 약 4,918억 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이번 상장은 더본코리아가 2018년 이후 몇 차례 시도했던 상장을 미뤄왔던 끝에 이뤄진 성과다. 당시 상장 연기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식업계가 큰 영향을 받으면서 이루어졌으나, 더본코리아는 코로나 회복과 함께 다시 상장을 시도해 마침내 성공적인 수요예측 결과를 얻었다.
10월 25일 더본코리아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를 발표했다. 이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216개 기관이 참여해 734.67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경쟁률은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을 21.4% 초과하는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전체 신청 물량의 99.73%가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 또는 초과 가격을 제시한 점이 주효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의 높은 관심과 강한 수요는 더본코리아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백종원이라는 대표 인물의 브랜드 파워와 더본코리아가 국내에 구축해 놓은 다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 기관투자자들로 하여금 높은 공모가에 대한 수요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공모에서 더본코리아는 신주 300만 주를 발행하며 약 1,020억 원 규모의 공모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백종원 대표가 소유한 60.78%의 지분은 상장 후에도 그대로 유지되며, 공모가 기준으로 백 대표의 주식 가치는 약 2,990억 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개인 사업가로서의 백종원 대표의 가치와 그가 창립한 더본코리아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반영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또한, 백종원 대표가 보유한 더본코리아의 주식 가치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크게 상승하면서 그의 경영 철학과 상생 전략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백 대표는 외식업계에서 저가형 고품질 메뉴로 대중에게 다가서고, 가맹점과의 상생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경영 방침을 고수해 왔다. 이 방침은 소비자와 가맹점, 본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지향하며, 더본코리아가 상장에 성공함으로써 그동안의 전략이 유의미한 성과로 인정받은 셈이다.
더본코리아는 국내에서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을 포함해 25개의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약 2,9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브랜드는 각각의 개성 있는 메뉴와 저렴한 가격 정책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중 빽다방은 커피와 음료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특히 청년층과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빽다방의 메뉴들은 설탕과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달콤한 맛을 극대화하며, 고유의 저가 정책 덕분에 소비자들의 높은 충성도를 자랑한다. 또, 새마을식당은 저렴한 한식 바비큐를 주력으로 하며, 홍콩반점은 중식 브랜드로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더본코리아는 가공식품과 소스 제조 및 판매를 통해 유통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제품 라인을 통해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으며, 제주도에서는 더본호텔을 운영하여 외식업 외에 숙박업으로의 진출도 시도하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상장은 외식업계 내에서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백종원 대표는 외식업뿐만 아니라 유통, 숙박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넓혀가며 더본코리아의 종합적인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상장은 더본코리아가 30년간의 성장을 이어오며 체계적인 경영과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다져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의 기업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 참여해 주신 투자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장 이후에도 가맹점과의 상생과 지역 경제와의 협력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성장과 발전을 함께 이뤄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더본코리아는 오는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하며, 11월 6일에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으로, 이들은 이번 상장이 성공적인 투자와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인해 더본코리아는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백종원 대표의 경영 방침과 외식업계의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