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뱅크의 금호타이어 인수, 호반건설 꼴 날까 겁난다.

금호타이어의 매각문제로 연일 잡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더블스타가 인수하겠다고 했으나 노조의 반대로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는데요. 오늘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매각인수에 참여 의지를 나타내면서 금호타이어 매각문제가 더더욱 알 수 없는 길에 빠졌습니다.

금호타이어 노조모습

금호타이어 노조는 국내 건실한 기업이 금호타이어 인수를 희망한다는 말과 함께 더블스타의 매각을 거부하고 있었는데요. 오늘 오후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소문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타이어뱅크는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한다며 27일 기자회견을 연다고 하였는데요. 하지만 금호타이어 노조는 타이어뱅크의 인수는 모르는일이다 라는 반응입니다. 역시 노조들은 싹다 잡아서 조져야 되는데.. 휴.. 속 시원하게 밝히던 하지 결국 자기들 배불리기 위해서 질질 끄는 모습이네요. 

타이어뱅크

문제는 타이어뱅크인데요. 타이어뱅크가 과연 금호타이어 인수할 능력이 되는가? 에 대한 의문심이 듭니다. 이 문제는 어디선가 많이 봐왔죠? 바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겠다고 뻥카를 날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타이어뱅크는 매출액이 약 3000억정도 되는 회사로 금호타이어 매출액인 3조에 비해서 10% 정도 수준밖에 안되는 중견기업입니다. 금호타이어가 현재 매각 등의 문제로 주가가 많이 내려 시총 8000억 수준이라 해도 고작 매출 3000억 짜리 회사가 가져가는게 말이 될까요?

타이어뱅크 신발보다 싸다!

타이어뱅크는 절대로 금호타이어 인수를 하지 못합니다. 인수하자 마자 타이어뱅크는 파산납니다. 타이어뱅크가 얼마나 많은 현금을 가졌는지 모르지만 현재 경영난에 빠진 금호타이어 단기차입금 감당 할 수나 있을까요? 호반건설은 현금이라도 많이 가졌지만 타이어뱅크는 어느정도 능력을 갖췄는지 의문심이 많이듭니다. 산업은행 또한 타이어뱅크의 금호타이어 인수는 절대 불가능하다며 밝혔는데요. 그럼 타이어뱅크는 어째서 금호타이어를 인수한다고 하는걸까요?

호반건설 대우건설

그건 바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참여전에서 본 홍보효과를 노리는겁니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한다며 막판까지 가다가 판을 뒤엎었습니다. 그 이전까지 호반건설은 현금만 많은 그저그런 중견기업 이미지였지만 대우건설을 인수 막바지까지 가면서 어마어마한 효과를 땡전한푼 안들이고 하였죠. 타이어뱅크 또한 이러한 전략을 쓰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기존의 타이어뱅크는 금호타이어에 비하면 작은 회사였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금호타이어를 인수한다고 말하면서 타이어뱅크의 기존 이미지를 새로 잡는데 좋을 것입니다. 호반건설 처럼요. 신발보다 싸다며 저가 전략을 앞세운 타이어뱅크가 세계적인 금호타이어 인수를 한다는게 상식적으로 말이 될까요??

금호타이어 매각

이러한 타이어뱅크의 행동들은 금호타이어에 아주 안 좋은 영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대우건설과 달리 상장폐지 문턱에 와있는 금호타이어에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매각을 진행시키고 정상화 시켜야 합니다. 타이어뱅크가 떠보는 식의 입찰을 넣어 매각을 방해하게 되고 결국 더블스타도 떠나게 된다면 금호타이어의 상장폐지는 현실화 될 수 있습니다. 또 현실적으로도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가 가능한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올해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에서 거부한 가장 큰 이유인 해외 하자 문제는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단발성 이벤트였으며 대우건설 규모에 비해서는 큰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작은 호반건설 입장에서는 이런 문제가 굉장히 커보일 수 밖에 없었고 결국 현실로 돌아와 매각은 무산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기존 금호타이어 입장에서는 감당할 수 있는 문제더라도 비교적 작은 기업인 타이어뱅크는 감당할 수 없는 문제들이 갑자기 여기저기 나올것입니다. 특히 자금쪽에서 문제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타이어뱅크의 현금수준이 어느정도 인지 모르나 기존 타이어뱅크 매출 규모를 본다면 어느정도 예측가능합니다.) 만약 타이어뱅크가 진정성있게 금호타이어 인수에 참여하겠다고 한다면 27일 기자회견에서 말로만 떠들지 말고 인수할 수 있는 능력을 먼저 입증해야할 것입니다.